윤 의원은 전날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기사가 포털 사이트 메인에 게재되자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입력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에서 포털사이트까지 들어오라 나가라 하면서 뉴스 배열을 좌우하는 일들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며 "우리가 '언론 환경이 기울어져 있다', '편파다'라고 생각하고 짐작은 했는데 이렇게 즉석에서 포털 간부를 불러들이고 뉴스 배열을 바꾸라고 하는 정도까지인지는 몰랐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제5공화국 시절 보도지침이 되살아난듯한 느낌"이라면서 "이 문제에 관한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하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정진석 의원은 "오늘 아침에 카카오 직원들은 쾌재를 불렀다고 한다. 당분간 윤영찬 찬스로 인해서 국회에 불려갈 일은 없을 것 아니냐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카카오와 같은 포털이 위협 받아서는 안된다. 공론의 장을 지키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도 "여당 의원이 포털을 아무 거리낌 없이 국회로 초치하는 서슬픈 권력의 이면을 노출했다. 포털도 실질적 언론이라는 점에서 집권세력의 언론통제가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백주대낮에 신성한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여론조작을 진두지휘하는 국기문란행위를 버젓이 저지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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