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관련해 국가 무료접종 대상이 아니라면 만성질환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들부터 먼저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9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방역당국이 전 국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질문에 “접종 우선순위에 있는 분들이 먼저 맞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 생산계획이 2950만 명 분량”이라면서 “전 국민이 다 맞을 수 있는 양이 아니기 때문에 접종 우선순위에 있는 분들이 먼저 맞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에서 만 18세 소아·청소년,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이다.
앞서 중·고등학생인 만 13세에서 만 18세, 만 62에서 64세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아니었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무료 접종 대상자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무료접종 대상자는 지난해 1381만 명에서 올해 190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