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전히 전국서 산발적 집단감염…정은경 “거리두기 집중해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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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9-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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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36%가 60대 이상

  • 광복절 집회 확진자 총 551명

지난 8일 오전 광주 북구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광주북구보건소 방역반과 동생활방역원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 밑으로 내려가려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156명 증가한 총 2만158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195명, 4일 198명, 5일 168명, 6일 167명, 7일 119명, 8일 136명, 9일 156명을 기록하며 일주일째 100명대를 유지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급격하게 감소하진 않았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의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지금의 억제 상황은 많은 자영업자가 생업 피해를 감수하며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많은 국민이 일상생활 불편을 감수하며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나온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이주에는 일일 확진자가 급격히 줄어들기 어렵다고 방역당국은 판단했다.

정 본부장은 “2~3월과는 조금은 다른 양상이 있다”며 “현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지난 몇 개월 동안 누적된 경증·무증상 감염자가 지역에 어느 정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무증상·경증환자로부터 이어지는 소규모 또는 중소규모의 집단발병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미분류였던 환자들을 역학조사해보면 5~10명 정도의 접촉자에서도 양성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지역감염의 전반적인 규모가 줄어야 확진자 숫자가 예전처럼 더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직은) 지역감염의 범위가 어느 정도 있어 감소하는 추세가 예전보다는 훨씬 더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 지역은 감소 추세를 안정화할 수 있도록 주말까지 집중해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특히 거리두기를 실천하려면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사람 간 접촉을 줄여야 한다.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 전파를 가능성이 있어 불요불급한 외출·모임·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며 “음식점·커피전문점에선 포장이나 배달을 활용하고, 실내체육시설보다는 집이나 야외에서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종교시설에서는 정규 종교행사를 포함한 모든 종교행사를 비대면으로 실시해달라”며 “종교행사 이외의 모든 대면모임과 행사·단체식사도 하지 말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요양병원 등의 시설에서도 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주기적 표면소독 및 환기 △철저한 입·출입자 통제 △종사자 다중이용시설 방문, 모임 자제 △유증상자 신속 검사 실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 등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36.2%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직전 2주(8월13일~26일) 32.4% 대비 3.8%포인트(p) 늘었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기저질환을 더러 갖고 있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환자가 될 위험이 높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154명 가운데 133명(86.4%)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50대는 13명(8.4%), 40대는 8명(5.2%)이다. 사망자 수를 확진자 수로 나눈 비율인 치명률은 80세 이상에서 20.14%에 달한다.

정 본부장은 “60세 이상 어르신은 외출, 모임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최소화해달라”며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할 경우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와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 역학조사 결과 기존 확진자 중 12명이 재분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집회 관련 확진자는 총 551명이 됐다.

감염 사례로 보면 집회 관련 확진자는 212명이며, 추가 전파가 289명으로 나타났다. 집회에 투입됐던 경찰 중에서도 8명이 확진됐다. 아직 조사 중인 인원은 42명이다.

이밖에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 포교소, 송파구 쿠팡물류센터, 은평구 수색성당, 수도권 산악모임카페, 경기 안산시 가족과 지인, 김포 예지유치원, 울산 현대중공업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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