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멀라가 척 스타일 운동화를 신었어...나는 사랑에 빠졌어"
(지난 7일 카멀라 해리스의 밀워키 유세를 본 트위터의 한 유저)
#2. "저희도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해리스처럼 잘할 수 있을까요?"
"잘 기억해둬, 사람들 앞에 서서 말을 할 땐, 너에 대해 얘기하는 게 아니야.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있는 타이타닉에서 '배가 가라앉고 있어요!'라고 소리친다면, 사람들이 널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지 않겠지? 그거와 같은 거란다. 중요한 건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일이란다. 그런데 영화 '타이타닉' 알지?"
"네! 그런데 사실 본 적은 없어요!"
(작년 4월25일, 카멀라 해리스와 학생들의 대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여성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상원의원의 인기몰이가 심상치 않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한 해리스는 활동에 불편한 구두를 벗어던지고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나타났다. 정장 차림의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모습 대신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모습으로 친근하게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도다.
특히, 이날 해리스는 정장 차림의 구두가 아닌 미국을 상징하는 의류 브랜드 중 하나인 '컨버스'의 대표 모델인 검은색 '척 테일러 올스타' 운동화를 착용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이날 해리스 의원이 밀워키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는 8초짜리 영상과 밀워키의 한 거리에서 유권자들 앞에서 유세하는 35초짜리 영상은 트위터에 올라오자 조회수가 이내 800만회를 넘어섰다.
같은 날 올라온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화를 담은 영상보다 4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본 것이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에 대해 "굽 높은 구두 대신 운동화를 선택해 고압적이고 보수적인 정계의 관행을 깼다"고 평가했다.
WP는 이어 해리스가 최근 공개석상에서 비행기 계단이나 연단을 뛰어오르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70대 남성들만 포진한 올해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해리스는 젊고 활기찬 정치인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앞서 경사로를 걸어 내려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74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된 이미지를 심어주는 동시에, 러닝메이트이자 역대 최고령 대선후보인 77세 바이든의 고령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유세에 나선 해리스는 친근한 말투를 구사하기도 한다. 기존 정치인들이 고급스럽고 정제된 단어로 연설하는 것과 달리 해리스는 거리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드러낸다.
해리스는 이날 밀워키 유세에서도 유권자들을 향해 "투표 용지가 9월 17일에 도착할 거예요"라면서 "사전 투표일이 10월20일인데, 그날은 마침 제 생일이기도 해요. 꼭 투표 하실 거죠?"라고 말하며 쾌활하게 소리내어 웃는다.
(지난 7일 카멀라 해리스의 밀워키 유세를 본 트위터의 한 유저)
#2. "저희도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해리스처럼 잘할 수 있을까요?"
"잘 기억해둬, 사람들 앞에 서서 말을 할 땐, 너에 대해 얘기하는 게 아니야.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있는 타이타닉에서 '배가 가라앉고 있어요!'라고 소리친다면, 사람들이 널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지 않겠지? 그거와 같은 거란다. 중요한 건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일이란다. 그런데 영화 '타이타닉' 알지?"
"네! 그런데 사실 본 적은 없어요!"
'척 스타일' 운동화 신고 거리로 나선 해리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여성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상원의원의 인기몰이가 심상치 않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한 해리스는 활동에 불편한 구두를 벗어던지고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나타났다. 정장 차림의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모습 대신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모습으로 친근하게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도다.
특히, 이날 해리스는 정장 차림의 구두가 아닌 미국을 상징하는 의류 브랜드 중 하나인 '컨버스'의 대표 모델인 검은색 '척 테일러 올스타' 운동화를 착용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이날 해리스 의원이 밀워키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는 8초짜리 영상과 밀워키의 한 거리에서 유권자들 앞에서 유세하는 35초짜리 영상은 트위터에 올라오자 조회수가 이내 800만회를 넘어섰다.
같은 날 올라온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화를 담은 영상보다 4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본 것이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에 대해 "굽 높은 구두 대신 운동화를 선택해 고압적이고 보수적인 정계의 관행을 깼다"고 평가했다.
WP는 이어 해리스가 최근 공개석상에서 비행기 계단이나 연단을 뛰어오르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70대 남성들만 포진한 올해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해리스는 젊고 활기찬 정치인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앞서 경사로를 걸어 내려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74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된 이미지를 심어주는 동시에, 러닝메이트이자 역대 최고령 대선후보인 77세 바이든의 고령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유세에 나선 해리스는 친근한 말투를 구사하기도 한다. 기존 정치인들이 고급스럽고 정제된 단어로 연설하는 것과 달리 해리스는 거리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드러낸다.
해리스는 이날 밀워키 유세에서도 유권자들을 향해 "투표 용지가 9월 17일에 도착할 거예요"라면서 "사전 투표일이 10월20일인데, 그날은 마침 제 생일이기도 해요. 꼭 투표 하실 거죠?"라고 말하며 쾌활하게 소리내어 웃는다.
"해리스는 토탈 패키지"...위협 느끼는 트럼프
하지만, 카멀라의 진가는 '척 스타일 운동화'의 옷차림이 전부는 아니다. 그는 유권자들 앞에선 한없이 유쾌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이지만, 연단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메시지를 던질 때에는 그 누구보다도 매섭고 격렬한 '싸움꾼'으로 돌변한다.
트럼프가 공개석상에서 가짜뉴스를 흘리거나 바이든과 자신을 헐뜯을 때면, 해리스는 곧바로 사실을 바로잡고 말을 맞받아치는 등 어김 없이 트럼프에 정면 대응한다.
9일 CNN은 "해리스의 합류로 바이든 캠프는 지난달에만 3억6400만 달러(약 4315억원)의 기부금을 모았다"면서 "역사적인 수준의 후원금에 위협을 느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위해 사재까지 털겠다고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해리스에 대한 정치·개인적 모욕을 퍼붓기 시작했다면서 "트럼프가 자신의 재선에 확실한 걸림돌로 입증되자 그간 무시로 일관했던 해리스에 대한 수사를 선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자리에서 해리스에 대해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해리스가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insult)"이라는 악담을 퍼부었다.
그럼에도 해리스는 유세에서 흔들림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미국에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지 유권자들에게 설득해나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한 기고문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해리스가 영리할 뿐 아니라 매우 명료하고 분명하게 메세지를 던진다고 본다"면서 "똑똑하고 분명하며, 대담하고 매력적인(Smart, articulate, sassy, attractive) 해리스는 소셜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토탈 패키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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