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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바다거북 18마리, 건강하게 제주에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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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9-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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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인공부화 성공한 16마리·구조해 치료한 2마리, 제주 색달해수욕장 방류

국내에서 인공 부화에 성공한 바다거북과 구조해 치료한 바다거북 등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18마리가 오는 11일 제주도 중문 색달해수욕장에 방류된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바다거북 중 인공부화하는데 성공한 매부리바다거북과 푸른바다거북 각 8마리와 구조된 뒤 치료를 받고 회복한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 1마리씩을 방류한다.

제주 색달해수욕장은 1999년과 2002년, 2004년, 2007년까지 여러 차례 바다거북의 산란이 확인된 곳이다. 주변에 어업용 그물이 적어 바다거북이 물고기와 함께 잡힐 위험이 낮고, 서식에 필요한 먹이는 풍부하다.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하기도 쉬워 바다거북의 서식에 매우 적합하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구조돼 치료받은 붉은바다거북[사진=해양수산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서식하는 바다거북은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산란지가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에 처해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특히, 등갑무늬가 화려한 매부리바다거북은 과거부터 고가의 보석류로 거래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해수부는 2012년부터 한국 해안에 나타나는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등 4종의 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복원 노력을 하고 있다. 이어 2017년부터 해양환경공단,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함께 인공 부화한 푸른 바다거북 총 88마리를 제주 바다에 방류했다.

해수부는 이 중 푸른바다거북 3마리에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바다거북 보전을 위한 연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방류되는 총 18마리의 바다거북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넓은 대양을 누비고, 제주 바다로 돌아와 산란하는 광경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바다거북을 포함한 해양보호생물의 구조·치료와 증식 연구 및 자연방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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