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0 GGGF)’ 이튿날 행사에서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말이다.
행사의 주제이자 우리의 당면 현실이기도 한 ‘스몰 체인지 딥 임팩트, 앱노멀 시대의 도래’ 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 것이다.
◆전문가들, ‘앰비언트 AI’ 등 앱노멀 시대 해석하는 신개념 공유
그는 “앰비언트 AI 시대가 도래하면 AI가 병원,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팜 등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분야에서까지 활용될 수 있다”며 “업종을 넘어서 서로 협업하고 연구한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셜 섹션의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깁슨 비들 넷플릭스 전 제품관리 부사장도 이들 기술의 구체적 이용 사례와 향후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전 세계 2억명이 넘는 사람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OTT) 서비스 ‘넷플릭스’를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비들은 “고객에게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에 반영한 게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이라며 “지금도 넷플릭스는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연단에 오른 이스라엘의 컴퓨터공학자 리오르 조레프 전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은 AI와 빅데이터 등으로 인해 집단지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시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개념을 포함하는 세 번째 지능 ‘네트워크지능(NQ)’이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레프 전 부사장은 “지능(IQ)과 감성지능(EQ)도 중요하지만 성공을 위해선 NQ라는 세 번째 지능이 필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은 모두 지능에 관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NQ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확산, 언택트 아닌 ‘디지털 콘택트’ 시대 앞당겼다”
3섹션 클라우드와 4섹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에서는 각 주제별로 구체적 일상화 사례와 성장 방안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3섹션의 첫 강연자로 나선 김은주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기술혁신단장은 “코로나19 확산은 언택트(Untact)가 아닌 ‘디지털 콘택트(Digital Contact)’ 시대를 앞당겼다”며 우리 시대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또한 한 발 더 나아가 앞으로는 디지털 콘택트 기술은 ‘디지털 온디맨드(On-Demand : 언제 어디서나 고객 요구에 맞춘 주문형 서비스)'를 통해 한층 더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단장은 “코로나19는 디지털 대면·디지털 접촉을 증폭시킨 직접적 계기가 됐다”며 “이에 대한 필요충분조건인 클라우드는 지금도 진화 중으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클라우드 전문가인 윤석찬 AWS 수석 테크 에반젤리스트(상무)도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AI, 로봇 등 차세대 산업들은 클라우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클라우드가 미래 산업에 뛰어들려는 기업과 스타트업에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 GGGF의 피날레를 장식한 4섹션에서는 이경엽 스페이스워크 최고기술경영자(CTO), 김기환 SK플래닛 데이터사이언티스트, 김용진 서강대 교수(전략기획부원장), 조너선 첸 파이낸셜노트 CTO,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 기업들이 AI 등을 바탕으로 DX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첸 CTO는 “인터넷 혁명 이후 정보의 전달이 ‘더 멀리 더 빠르게’를 중심으로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업체 입장에서는 고객의 범위가 지역에서 전 세계로 확장된 것으로, 디지털 전환이 모든 것을 바꾸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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