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전체 수출액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듯 보이지만 하루평균 수출액은 11.9%나 줄어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조업일수의 차이가 전체 수출액의 차이를 줄인 결과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50억 달러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 7.5일보다 하루 많다. 이에 따른 일평균으로 수출액은 11.9% 감소로 나타났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일본(-21.1%), 유럽연합(EU·-0.8%), 중동(-22.4%) 등 감소했고, 중국(9.7%), 미국(5.2%), 베트남(7.2%) 등 국가는 증가했다.
앞서 지난 7월과 8월 월간 수출은 각각 7.1%와 9.9% 줄어들어 감소 폭이 이전 석 달보다 축소됐다. 4∼6월에는 수출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감소세는 유지되고 있어 수출액의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달 1∼10일 수입은 131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10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10일까지 무역수지는 19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2.8%), 기계류(5.1%), 정밀기기(7.8%)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반면 원유(-11.9%), 가스(-41.7%), 무선통신기기(-22.2%) 등은 줄었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중국(0.6%)과 EU(4.3%)로부터 늘어났고, 미국(-14.9%), 일본(-15.6%), 중동(-37.1%), 베트남(-16.1%)에서 수입은 감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