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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조폐공사]
시중에 풀린 돈이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어나며 11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량(M2)은 3092조7816억원(평잔)으로, 전월보다 15조7042억원(0.5%)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폭은 지난 5월(35조3716억원 증가) 이후 줄어드는 추세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10.1%로 5월과 6월(각 9.9%)보다 확대됐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2009년 10월(10.5%)에 이어 11년 만에 최고치다.
M2는 언제든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돈이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등을 합한 값이다. 유동성이 낮은 장기 금융상품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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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M2 증가 배경으로 기업부문 중심의 신용공급이 지속된 점을 들었다. 기업이 보유한 M2는 879조5593억원으로 전월 대비 11조5000억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도 11조5000억원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기업(1.3%)이 가계 및 비영리단체(0.7%)의 2배에 달한다.
통화량이 급증하자 유동성(L)은 5507조7968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만 296조6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L은 협의 통화(M1)와 M2, 금융기관 유동성, 채권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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