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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이동통신사 ‘진짜 5G’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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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9-1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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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남아공·중국 등에서 SA 첫발...올해 최소 9개 통신사 추가 SA 상용화

  • 한국도 올해 중 SA 모드 상용화 계획...코로나19·미중 전쟁 여파 '관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5G 비단독(Non-Standalone)모드에 비해 접속시간과 데이터 전송 효율이 2배 이상 빠른 5G 단독모드(SA) 구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 SA에서 실현 가능한 '진짜 5G'로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통신업계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미국과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국가 통신사가 5G SA 모드를 상용화했다. 미국의 T모바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레인(RAIN), 호주의 텔스트라(Telstra)에 이어 최근 중국 선전시에서도 5G SA 서비스가 첫발을 뗐다.

현재 한국 등 5G망이 상용화된 지역에서는 대부분 NSA 모드를 사용한다. NSA 모드는 5G네트워크 일부 구간에서 LTE(롱텀에볼루션) 기술을 혼합해 활용하는 방식이라 '진짜 5G'라고 보기는 힘들다.

반면, SA 모드는 NSA보다 접속시간은 2배, 데이터 처리 효율은 3배 빠르다. 5G SA모드에서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콘텐츠, 스마트 팩토리 등 5G 서비스를 지연없이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GSA의 조사 결과 올해 8월 기준 일반에 5G 서비스를 시작한 통신사는 41개국 96개 사업자다. 이 중 24개국 47개 사업자가 현재 SA모드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GSA는 이 중 최소 9개 사업자가 올해 중 5G SA 모드 상용화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통신업계가 5G SA 모드 경쟁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관련 생태계가 무르익으면서 시장 선점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는 판단 때문이다. GSA에 따르면 현재 시판 중인 5G 지원 기기는 스마트폰을 포함해 글로벌 39개 공급업체에서 153개 장치에 이르는데, 이 중 81개가 18개 공급업체를 통해 시판 중이다. 지난 7월 기준 전 세계 5G 가입자 수는 2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중국은 5G '속도전'에 돌입했다. 설비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등 통신사들이 5G 기지국을 함께 공유하는 전략을 택했다. 현재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공동으로 운영 중인 5G 기지국 수는 30만개에 이른다. 중국은 이달 중 SA 모드 구축을 자신하고 있다.

국내 이통 3사도 SA 모드를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은 모두 갖췄다고 자신한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중 SA 모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 3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향후 3년간 유·무선 통신 인프라 등에 최대 2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전국 85개 주요 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이통 3사가 공동 5G 인프라를 구축해 투자 부담은 줄이고 설비 구축 속도는 높여나갈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로 SA뿐만아니라 28㎓ 대역망 상용화와 3.5㎓ 전국망 구축, 인빌딩 커버리지 확보 작업까지 줄줄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화웨이 5G 통신장비로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미 한 차례 상용화 계획이 밀린 만큼 올해 하반기 중에는 5G SA 모드 상용화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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