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길리어드, 23조원에 이뮤노메딕스 인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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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9-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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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뮤노메딕스,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로 가치↑

  • 이뮤노테라퓨틱스·포티세븐 이어 올해 들어 3번째

[사진=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가 바이오기업 이뮤노메딕스 인수에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오는 14일 200억 달러(23조7400억원)에 이뮤노메딕스와 인수에 합의했다.

이뮤노메딕스가 개발한 트로델비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승인을 받았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전이성이 높은 암으로 미국 암악회에 따르면 전체 10~15%를 차지한다.

트로델비는 두 달 만에 순매출액 2010만 달러(238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뮤노메딕스 주가는 올해 들어 99% 올랐고, 시장가치는 100억 달러(11조 87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길리어드가 이뮤노메딕스를 인수하는 것은 길리어드의 종양학 포트폴리오 확장 목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8월 길리어드는 혈액암 치료제를 생산 중인 포티세븐을 49억 달러(5조8163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6월에는 파이오니어 이뮤노테라퓨틱스 지분 49.9%를 2억 7500만 달러(3264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작년에는 벨기에 바이오기업 갈라파고스와 50억 달러(5조9350억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편, 길리어드의 에볼라 치료용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을 허가받아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수입 중이다.

지난 9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렘데시비르에 대해 “현재까지 입원 기간을 줄이고 사망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경증환자에게서도 치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것으로 현재까지 쓸 수 있는 치료제”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전국 49개 병원 274명 환자가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았다. 이중 사망자는 16명이다.

정 청장은 “당연히 100% 완벽한 치료제는 아니고 환자에 따라 효과가 있거나 없을 수 있다”며 “환자의 기저질환이나 면역상태, 약물 투여 시기 등 여러 요인이 있기 때문에 환자 사망만으로 (렘데시비르) 약효를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렘데시비르의 효과와 한계는 이미 해외 여러 국가가 참여한 임상시험을 통해 논문으로 발표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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