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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추가제재 D-1] ARM 매각·SMIC 제재 초읽기…​반도체 업계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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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장은영·류혜경 기자
입력 2020-09-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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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트뱅크, 엔비디아와 ARM 매각 논의 알려져

  • 미국, 화웨이 반도체 공급 끊기 위해 SMIC 제재 언급

반도체 업계가 업계 ‘큰손’인 화웨이에 당장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게 되면서 재편 가능성이 커졌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5위 업체인 SMIC에 대한 제재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거기에 엔비디아가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 ARM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매년 200억 달러(약 24조원) 규모의 반도체를 구매한다. 규모로 따지면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다.

이로 인해 그동안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TSMC와 SMIC, 마이크론, 미디어텍, 퀄컴 등 주요 반도체 업체는 하반기 실적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화웨이의 반도체 제품을 위탁생산했던 파운드리 업계는 이번 제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업계 5위인 SMIC까지 미국 제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 순위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소프트뱅크의 ARM 매각 건도 반도체 업계의 중요한 변수다. 현재 유력 인수 후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업체인 엔비디아로 400억 달러(약 47조원)에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정보기술(IT)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가 ARM까지 인수할 경우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 흐름까지 가져갈 수 있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로 불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ARM의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용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 중인 삼성전자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엔비디아가 ARM의 특허를 폐쇄적으로 운영하거나 특허료를 높게 받을 경우 삼성전자는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

이외에 인텔이 7나노 공정으로 CPU를 양산하는 일정을 늦추고, 애플이 ARM 기반 자체 CPU를 생산을 발표한 것도 새로운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의 ARM 매각, 애플의 자체 CPU 생산에 SMIC 제재 등 반도체 업계의 지각변동 조짐이 보인다”며 “결국 반도체 전쟁에서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내 업계가 힘을 모아서 기술 독립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SMI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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