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커피축제 취소 올바른 선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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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강대웅ㆍ위준휘 기자
입력 2020-09-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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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도없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몰린 시민들의 우울·불안감 계속돼

[사진=강릉 안목커피거리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매년 수많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오션뷰와 함께 커피를 즐기러 붐빈다.]


강릉시가 강릉아레나 및 해변일원에서 다음달 8일부터 4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제12회 강릉커피축제’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축제만 손꼽아 기다리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커져만  가고있다.

강릉지역은 지난 1990년대부터 국내 유명 바리스타들이 하나둘씩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커피거리로 자리매김 해왔다.

시는 지난 2009년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11년 동안 ‘강릉커피축제‘를 진행해 왔으며 지역축제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수많은 내국인과 해외 관광객들이 강릉을 찾음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국 축제 브랜드 평판 2위, ’2020~2021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등 커피도시로써의 위상을 우뚝 세우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를 시작으로 8개월째 환자 발병이 지속되어 지역 경제 침체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상당수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견디지 못하고 이로인한 폐업이 늘고있는 소식이다.

강릉시는 지난 5월 1차 재난지원금으로 △ 1인 가구 40만원 △ 2인 가구 60만원 △ 3인 가구 80만원 △ 4인 가구 100만원을 지급한 바 있으며 지난 10일 지원 대상 및 규모, 재원 조달 방안, 지급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차 지원 당시 사업자등록이 돼 있지 않은 문화예술인, 법인택시노동자 등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들이 제대로 재난지원금을 지급 받지 못했다는 목소리와 일시적인 1, 2회 성의 지원금으로는 침체된 경기 복구에 큰 역할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들을 비롯해 최근 유흥주점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원 언급 관련 거센 반발 등 재난지원금 지원이 침체된 경기를 위한 올바른 해결책인지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관내 소상공인 대다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뚝 떨어져 생활이 너무 힘들고 물론 재난지원금 지급은 감사하나 사실 1, 2회성 소량의 지급으로 자영업자들에게는 생활을 버틸 수 있기에 턱 없이 부족하다”며 “대출과 이자가 계속 불어나는 상황에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로 마냥 이대로 생활을 지속하기에는 더 이상 버틸 힘도 없을 뿐더러 가족들 얼굴을 차마 못 보겠다며 다른 대안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축제를 준비하던 한 업체 대표는 “축제를 위해 1년을 준비하고 설레는 맘으로 기다렸는데 속상하고 눈앞이 깜깜하다”며 “당일이 아닌 며칠간 운영되는 축제로 철저한 방역수칙에 박차를 가해 축제가 운영된다면 커피관련 상인들뿐만 아니라 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머무르며 주변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폭넓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큰 역할이 될 수 있을 텐데 이러한 결정에 아쉬움이 많다”고 전했다.

지역에 사는 주민 A씨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여름 휴가도 포기하고 커피축제로나마 위안을 삼으려 했는데 취소돼 너무 우울하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물놀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휴가는 걸렀지만 커피축제는 마스크 착용과 온도 체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시민과 관광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운영한다면 그간 우울하고 침체됐던 소상공인들과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열리는 커피축제는 커피 관련뿐만 아니라 로컬푸드, 서핑, 요트, 베이커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참여하며 강릉문화재단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해 열린 '제11회 강릉커피축제'에 약 51만 5000명의 방문자가 집계됐으며 이로인한 생산유발효과 706억 8600만원, 소득유발효과 164억 8000만원, 고용유발효과 1272명에 이를 정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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