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대기업 규제 강화... 앤트그룹·헝다그룹 등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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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9-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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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업 진출한 대기업...실질 자본금 최소 50억 위안 이상 요건 만족시켜야

[사진=바이두]

중국이 앤트그룹, 헝다그룹 등 대기업 금융 계열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13일 중국경제망 등에 따르면 이날 국무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비금융회사가 두개 영역 이상에서 금융 사업을 진행하면, ‘금융지주회사’로의 면허가 필요하다”며 “이 규정은 오는 1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최소자본금 요건도 도입된다. 구체적으로 금융업에 진출한 대기업의 실질 납입 자본금은 최소 50억 위안(약 8600억원) 요건을 만족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산하에 거느린 금융회사 자본금 합계의 절반을 넘어야 하도록 규정했다. 

이번 규정은 은행 업무를 운영하는 금융자산 5000억 위안(약 86조8000억원) 이상인 기업과 은행업을 하지 않는 금융자산 1000억 위안 이상인 기업에 적용되는 것이다.

다만 이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이라도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규제 승인이 거부된다면, 금융회사 지분을 매각하거나 경영권을 포기해야 한다.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부실대출 규모가 늘어났다. 이번 금융대기업의 규제를 강화하는 이유다.

사실 중국이 금융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8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헝다그룹, 하이난항공그룹(HNA그룹), 앤트그룹, 푸싱그룹 등을 금융회사로 지정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한 바 있다. 이 기업들이 국가 자금 흐름에서 역할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새로운 규제 대상 기업 중 최근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은 앤트그룹이다. 앤트그룹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로 독자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온라인 은행도 보유하고 있으며, 보험업과 자산관리업 등을 운영하면서 소비자금융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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