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10~20년 뒤 일상-게임 경계 허물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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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9-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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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협 창립 20주년 기념 축하 메시지... "넥슨 IP 강점, 특정 시대 사람들의 영혼이 녹아들어 있다는 것"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10년, 20년 뒤에 일상생활과 가상공간 사이의 경계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최근 공개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창립 20주년 기념 축하 영상에서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 안에서 인터넷과 게임의 미래를 보고 있다”며 “게임이 우리 일상생활에 훨씬 더 밀접하고 다양하게 녹아들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생활과 버추얼월드 간의 경계가 10년, 20년 뒤에는 완벽하게 허물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넥슨이 가진 인기 게임 IP(지식재산권)의 강점에 대해 과거에 같은 시대를 공유했던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나 카트라이더 같은 IP의 힘은 디자인과 귀여운 캐릭터가 아니라 나와 특정 시대를 공유했던 많은 사람의 영혼이 IP 안에 녹아들어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구현할 때 옛날 감성의 그래픽, 옛날 감성의 게임성을 공유하기보다는 내가 옛날에 게임을 같이 즐겼던 이들과 어떻게 네트워킹을 맺을 수 있는지, 어떻게 소통을 할 수 있는지 커뮤니케이션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게임을 소비할수록 스스로에게 가치가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독서처럼 가치 있는 지식을 줄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정진수 COO(최고운영책임자)도 같은 날 인기협 창립 20주년 기념 축하 영상에서 “인터넷게임이 사람들 생활의 일부, 문화의 일부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20년 후에 게임이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이 베이스된 사회가 지금보다 집중화되고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이) 인터넷이 둘러싼 사회 환경을 위한 정책과 사회 제도를 고민하고, 선제적으로 실현해서 이를 선도하는 국가라는 지위를 차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지난 11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창립 20주년 기념 축하 영상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인터넷기업협회 네이버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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