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본부장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파리에서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지지 교섭 활동을 펼쳤다. 유 본부장은 이번 방문 기간 중 20여개국 장관급 인사를 포함한 총 80여개 회원국과 면담을 했다.
제네바 방문은 지난 7월 정견 발표 이후 두 번째다. 이곳에서 유 본부장은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국가의 WTO 대사들을 중심으로 집중적 지지를 요청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국가별로 동일한 1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유 본부장은 최대한 많은 국가의 관계자들을 직접 대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유 본부장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 프랑크 리스테르(Franck Riester) 외교부 통상담당 장관과 대면 면담을 했다. 이들은 회원국간 협력을 통해 현 다자무역체제의 위기 상황을 WTO 개혁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다자주의 회복 방안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1라운드 선거전의 마지막 목적지로 미국을 택했다. 미국 일정은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다. 유 본부장은 미국에서 정부와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전문가들과 워싱턴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협의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미국 방문은 WTO 사무총장 선출 1라운드가 오는 16일 종료되는 시점을 고려해 미국과 WTO 주요 이슈 및 한·미 간 여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1차 라운드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선출 결과는 이달 21일 주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1차 라운드 결과 발표 이후 2차 라운드 일정은 WTO 일반이사회 의장(David Walker)이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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