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상생 JB ‘합격’ BNK ‘유지’ DGB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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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9-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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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지방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각기 다른 ‘상생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 JB금융은 협력업체와 상생을 위한 비중을 일제히 키워 합격점을 받았다. BNK금융도 예년 수준의 움직임을 지속했다. 반면, DGB금융은 협력사들의 부문별 만족도가 일제히 하락했다.

14일 각사가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JB금융은 지난해 지역 내 현지기업을 통한 구매 비율을 74.3%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직전 연도(68.5%)보다 5.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전북은행은 67.1%에서 74.7%로, 광주은행은 69.8%에서 73.8%로 각각 늘렸다.

JB금융 측은 “지역 기반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현지 업체를 통한 구매 비중을 높였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지원액도 크게 늘렸다. 지난해 지원액은 113억2100만원으로 직전 연도(83억원)보다 39.4%(30억2100만원) 증가했다. 전북은행은 42억1900만원에서 43억1700만원으로, 광주은행은 40억8100만원에서 70억400만원으로 각각 커졌다. 총 사회공헌 금액 역시 294억6400만원으로 직전 연도(275억2100만원)보다 7.1% 늘었다.

다만 전체 당기순이익 중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1%에서 지난해 10%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J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인 3419억원을 벌어들이면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금융지원에 4228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당초 설정했던 목표액을 193% 초과 달성한 수치다. 지자체 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데 사용한 금액도 2918억원으로 목표 대비 133%를 달성했다. 다만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작년 혁신 중소기업 관련 금융지원은 5조1457억원으로 당초 목표액의 79% 수준에 그쳤다.

DGB금융은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협력업체들의 부문별 만족도가 일제히 떨어졌다. 일반사항의 하락폭이 2018년 98에서 작년 90으로 가장 컸다. 이외에 계약기준 및 절차는 98→93, 보상체계는 95→90, 동반성장 의지 및 체감도는 100→93으로 각각 하락했다. 대다수 협력업체들이 상생 경영 측면에서 아쉬움을 느낀 셈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작년 협력업체 만족도 조사에서는) 다양한 의견수렴과 상호 소통 측면의 개선 노력 이슈가 제기되면서 전반적인 만족도가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 지원 금액도 소폭 줄었다. 사회공헌 총액은 2018년 308억원에서 작년 300억3400만원으로 7억6600만원이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봉사 참여자도 1만6700명에서 6708명으로 절반 이상(9992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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