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외국 언론인의 저작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까지 언급하며 설명했다.
사전에 외국 언론 등을 통해 소개된 ‘격노’에 따르면 “(2017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선제 타격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전쟁을 위한 계획은 준비돼 있었다”고 전했다. 미 전략사령부는 한·미 연합군의 전시작전계획인 작계 5027을 주의 깊게 검토했는데 여기엔 북한의 공격에 대한 미측 대응 방안으로 핵무기 80개를 사용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었다고 필자는 주장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8·15 경축사에서 본격적으로 전쟁 불용의 입장을 설명하고,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2017년) 상황이 매우 심각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외신에는 공공연히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서지컬 스트라이크(surgical strike·외과 수술식으로 목표물을 선별, 정밀 타격하는 방법)’라는 용어가 나오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7년 7월 6일,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해달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독일 순방 도중 옛 베를린 시청에서 열린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담대한 여정을 시작하겠다”며 이른바 베를린 구상을 천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