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전국 단위 항체 양성률 조사, 9~10월 좋은 시기라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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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9-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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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체가 검사, 1440명 중 1명만 항체 형성…숫자 적어 일반화엔 한계"

정부가 전국 단위로 시행하는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시기에 대해 9월 말에서 10월 초가 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수도권 외 전국으로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이라 항체가 양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한 판단이라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6월 10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13개 시도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440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수집했고, 검체 분석 결과 단 1명(0.07%)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향후 전국 단위 항체 양성률 조사와 관련해 "8월 중순 이후에 대규모 유행들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수도권 이외에 전국적인 유행이 진행돼서 항체가 양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9월 말 또는 10월 초 정도에 검체를 확보하는 것이 항체 양성률을 조사하는 데 좋은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어느 시기에 검체를 확보해서 검사하는 것이 8월에서 9월의 유행상황을 좀 더 반영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본부장은 항체 양성률 조사와 관련해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군 입영 장정에 대해 PCR 검사와 더불어서 항체 양성률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일주일에 5000~6000명 정도가 입소하므로 전국 단위 대표에 대한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는 조사 대상자의 침·가래 등에서 리보핵산(RNA)을 채취해 확진자의 그것과 비교해 일정 비율 이상 일치하면 양성으로 판정하는 검사 방법이다.

정 본부장은 "이와는 별도로 지역의 대표 표본 검체를 대상으로 해 1만 명 정도의 검사를 진행하는 것을 현재 연구용역의 형태로 학회와 협의해 진행을 기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이날 발표된 항체 양성률(0.07%)에 대해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검사 자체가 1500명 정도를 검사했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나 감염률 규모로 보면 실제 잠복감염 또는 무증상 감염률을 찾기에는 검사의 숫자가 적어서 일반화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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