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본 라이브 방송...비대면 시대 가능성 엿본 ‘한복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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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9-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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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복진흥센터, 2020 ‘한복상점’ 코로나로 첫 온라인 행사

  • 라이브방송, 한 시간 동안 3만명 이상 접속...오프라인 조화 과제

[사진=2020 한복상점 영상 캡처]


“한복이 정말 예쁘네요. 실물은 어디로 가면 볼 수 있을까요?”

코로나19로 인해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내 유일의 한복 박람회 ‘한복상점’이 대중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섰다. 비대면 시대에 한복에 맞는 유통 방식을 찾아야 하는 과제도 남겼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2020 한복상점’에서 실시간 판매(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했다.

‘한복상점’은 한복 할인판매와 전시·체험 행사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한복 박람회다. 지난해까지는 문화역서울 284 등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에서만 진행됐다.

한복에 대한 관심은 예상보다 컸다. 라이브 방송은 성공적이었다. 14일 오후 3시 기준으로 4일간 진행된 라이브방송은 총 조회수 9만7000회를 기록했다.

이번 판매방송에서는 22개 업체의 약 200여개 상품이 소개됐다. 쇼호스트와 함께 각 업체의 대표나 디자이너들이 한복의 특징과 스타일링 방법 등을 소개했다.

22개 브랜드의 대표 상품을 한꺼번에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은 1시간 동안 3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브랜드별 라이브 방송은 3000~5000명이 시청했다. 중국 최대 구매대행 전문업체인 타오바오 라이브가 진행한 방송은 2000명이 함께했다.

그동안 전통문화 부분의 온라인화는 더디게 진행됐다. 자체 홈페이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갖고 있는 업체는 전체 중 20~30%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2020 ‘한복상점’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한복 업체 운영자들이 라이브 방송과 온라인 쇼핑몰 등을 처음으로 경험해보고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동시에 향후 풀어야 할 과제도 남겼다. 정형화된 사이즈가 없는 한복의 경우는 직접 입어보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라이브방송을 시청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매출로 바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다. 2020 ‘한복상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기존에 한복을 특정 브랜드에서 구매해봤던 마니아들이 온라인 구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복진흥센터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처음 시도한 라이브방송을 많이 찾아주셔서 놀랐다. 한복 업체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1년에 한 번했던 ‘한복상점’ 이외에 소규모 행사를 더욱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라이브 방송 등은 끝났지만 2020 ‘한복상점’ 행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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