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전자증권제도 도입 1년 만에 등록잔고 51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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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9-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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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은 16일 전자증권제도가 전면 도입된 지 1년 동안 전자 등록 관리자산 잔고가 321조원 늘어 총 5101조원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전자증권제도는 지난해 9월 16일 도입됐다. 이후 현재까지 의무전환대상인 상장사 2369곳의 주식이 전자증권 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비상장사 219개사도 전자증권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등 이 제도를 이용한 회사는 지난달 31일 기준 총 2588개사에 달했다.

예탁원 측은 "상장 주식의 실물 주권을 반납하지 않은 비율이 0.68%에서 0.41%로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그간 전산 장애 등의 사고도 없었다"며 "전자증권제도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물 주권 발행 비용이 1년간 약 130억원 절감됐고 기업공개(IPO)와 주주총회 소집 등에 필요한 사무 처리 기간도 단축함으로써 기회비용 50억원을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전자증권 도입에 따른 절차적 부담을 최소화해 비상장사의 제도 참여도 촉진하겠다고 했다. 예탁원은 2024년까지 예정된 주식발행 등록 수수료 면제·증권대행 기본수수료 20% 감면 등의 유인책을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비상장사 참여 비율은 전체의 약 8.4%에 불과하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증권제도는 비효율이 사라지고 절차는 단축되며 혁신은 가속화될 수 있는 증권의 디지털화이자 증권의 소유·양도 정보가 투명하게 기록되는 증권 실명제"라면서 "앞으로도 제도와 인프라 개선을 위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자증권제도는 상장 주식과 채권 등의 발행, 유통, 권리 행사를 실물증권(종이) 없이 전산장부를 통해서만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실물증권의 위·변조와 유통·보관 비용 발생 등의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해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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