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대행소]"윤지오 여당이 잡아와라" 손 놓은 정부에 누리꾼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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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9-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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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


"법도 없는 법무부인가요?", "법무부 가재는 게 편이라더니", "안 잡는 건가요, 못 잡는 건가요", "공익제보자라고 보호하던 여당이 책임지세요"

인터폴 수배 중인 배우 윤지오씨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캐나다 현지 A호텔에서 생일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버젓이 올렸지만, 법무부가 '소재불명으로 체포가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고 있어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윤씨는 지난해 고(故) 장자연씨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라며 증인으로 나섰다가 '거짓 증언', '후원금 사기'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뒤 해외 출국해 지명수배를 받아왔다.

윤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캐나다 토론토 A호텔에서 찍은 8초가량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토론토 CN타워가 한눈에 보이는 야경을 배경으로 윤씨가 음악에 맞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씨는 영상과 함께 "생일날 서프라이즈 파티해줘 고마워요"라고 적었다.

SNS에는 윤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토대로 윤씨의 정확한 소재지를 추정한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소재불명으로 신병확보가 어렵다는 수사당국의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윤씨의 국내 활동을 적극 지지해온 정부와 여당을 향한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기소중지만 해놓고 잡지 않는데 안민석 의원 공범 아닌가요"(hgs***), "수배중인 윤지오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책임져라"(Hye*****),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네"(gae********), "여가부, 인권위, 경찰까지 숙박에 여비까지 챙겨줬는데 먹튀했다. 그런데 지금껏 못잡고 있다"(dom********)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4월 윤씨를 지지하는 의원 모임을 결성하고 "윤 씨의 의로운 싸움을 지켜주고 동행할 것"이라고 윤씨를 강력 지지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윤씨를 중점으로 '성범죄 사건 비리 공익신고자 보호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사건의 핵심증인인 윤지오 씨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필요하다. 증인보호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당시 여성가족부는 윤씨에게 산하 기관에서 운영하는 '안전 숙소'를 제공했고, 추후 윤씨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면서 경찰의 보호 아래 서울 시내 호텔에 머물렀다. 경찰청에 따르면 윤씨가 3월 14일~4월 23일 서울 시내 호텔에 머물며 지출한 비용은 총 927만4000원에 이른다.

윤씨는 이후 자서전 집필을 돕던 김모 작가가 '윤지오가 사리사욕을 위해 거짓 증언을 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수사를 받아왔다. 윤씨는 수사가 본격화하던 지난해 5월 돌연 캐나다로 출국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일각에서는 윤지오의 신변노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공익제보자였던 윤씨의 혐의 입증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마녀사냥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일부 누리꾼은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리라. 공익제보자를 지켜달라"(Had*********),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정보공개는 거절돼야 한다"(Yu******)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씨 역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여론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이상호 고발뉴스에서 후원금이 모집됐으나 경호비용으로 지출도 못한 채 얼어붙어있다. 증언하고 후원금을 받으면 사기행위로 언론플레이해 증언의 신빙성이 없어져서 얻는 이득은 가해자들"이라고 적었다.

또 윤씨는 자신의 생일파티 영상이 기사화되자 "소재지 파악이 안돼요? 집주소 알고 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얼마 전 보안문제가 생겨 캐나다 경찰분들이 직접 와 안전을 체크한 적도 있다. 본인들이야말로 거짓보도 거짓선동 좀 그만하세요"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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