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16일 CP그룹 유통 계열사인 CP올(CP ALL)의 물류 자회사 올나우(All Now)와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올해 안으로 CP그룹이 태국 전역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7-ELEVEN)’ 상품 운송에 전기 트럭(EV)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태국 물류 현장에 전기 트럭이 도입되는 것은 최초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 트럭을 내세워 다른 사업자와 차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전기 트럭 시범사업에 착수, 개선점을 찾고 보완해 내년부터 일반 트럭과 함께 사업에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아울러 CP그룹이 캄보디아 등 인근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로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사업을 동반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글로비스는 동남아 경제대국 태국까지 물류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큰 아세안 공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2018년 아시아 물류 허브(Hub) 싱가포르에 진출하며 시장 공략의 초석을 다졌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에 동남아 첫 해외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핵심국가인 태국에서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며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해 인근 아세안 국가로도 진출하며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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