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시점에서 레트로일까. 코로나19 사태는 앞으로 달려나가던 인류를 한순간에 주저앉혔다. '코로나블루'라는 심리적 질병까지 닥쳐드는 판이다. 숨차고 힘겨운 때 인간은 뒤를 돌아보게 된다. 음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지난날에 익숙했던 리듬에서 안도감과 위로를 찾는다. 복고(復古)는 지친 인간을 힐링한다. 일종의 '시간을 역류하는 치유여행'이랄까. '한국적인 흥(興)'이 글로벌한 공감력을 지니는 무대의 확장이란 점에서 반갑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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