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랑재경 등 다수 언론에 따르면 디디는 이달 초 자사의 택시 사업부인 ‘디디콰이디(滴滴快的)’의 이름을 ‘콰이디신택시(快的新出租車)’로 변경하고 이 사업에 1억 위안(약 173억4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디디는 온라인 택시 운행 능력을 높이고 업무의 디지털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디디는 앞서 올해 3월에는 ‘화샤오주(花小豬)’라는 이름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또 다른 택시 서비스인데, 성폭행·살인 등 강력 범죄에 활용됐던 기존 택시 서비스의 취약점을 크게 보안한 서비스로 알려졌다.
디디추싱은 최근 기존 시스템을 강화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거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디디는 최근 톈진콰이쥐안윈(天津快桔安運)과 베이징콰이쥐안윈(北京快桔安運)이라는 화물운송 회사에 출자를 결정하면서 화물운송업에도 뛰어들었다.
게다가 디디는 여행과 전자상거래 업계에도 손을 뻗고 있다. 톈옌차는 “디디가 지난 5월 베이징 샤오쥐국제여행사의 실질적 운영자로 등록됐다”며 “이 회사의 업무는 국내여행, 여행정보상담, 기차표·항공표 대리구매 등의 관광관련 업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톈옌차는 “디디는 올해 6월 전자상거래 브랜드인 청신유쉬안(橙心優選)를 출시한데 이어 7월 결제 관련 회사인 베이징디디페이(北京滴滴支付技術)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디디가 이처럼 사업 다각화 등 광폭 행보에 나선 건 향후 있을 IPO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은 디디가 빠르면 올해 말 홍콩에서 IPO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하면서 디디의 목표 조달 금액은 8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디디는 곧바로 IPO가 현재로선 회사의 우선 사안이 아니며 그럴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지만, 최근 행보로는 IPO 추진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온다.
디디는 앞서 지난해 미국에서 IPO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최대주주였던 소프트뱅크의 리스크 확대로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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