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8일 오전 개최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엊그제 발표된 공공기관 여성고위공무원 발표에 따르면, 중앙부처 여성고위공무원이 작년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행스럽지만 충분하지 않다. 여전히 여성 고위공무원이 없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이름을 나열하겠다”며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방위사업청, 방송통신위원회, 조달청, 통계청, 새만금개발청,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8곳은 여성고위공무원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여성고위공무원을 배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정부가 발표한 ‘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지난해보다 19.6%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의 과장급에서의 여성 비율도 19.1% 늘어났다.
또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택배 노동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택배 노동자와 과로사대책위원회가 오는 21일부터 업무를 거부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정부와의 협의 및 내부 논의 끝에 다시 업무에 임하기로 결정했다”며 “택배 노동자의 경우 주간 평균 71.3시간을 일하는데, 이는 국내 노동자 평균의 1.9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택배수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선호되면서 택배 노동자의 업무량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 대표는 “통계를 보면 국민 1인당 연간 택배이용 횟수가 2000년에는 24회였으나, 2010년에는 25회, 2019년에는 52.8회로 늘었다. 올해는 62회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업무폭증으로 인한 과로로 사망한 택배노동자도 올해만 7명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택배 노동의 43%가 분류작업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부와 택배업계는 추석 기간 동안 1만여명의 추가인력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 대표는 “추석 성수기동안 분류작업에 1만여명을 추가로 투입키로 한 만큼 업무부담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추석이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면 택배 노동자의 과로는 다시 시작될 것으로, 택배노동자의 근무환경을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박홍근 의원이 지난해 생활물류법을 발의했는데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이 발의한 생활물류법은 분류작업과 집합배달 작업을 분류한 것이 주요 골자다. 택배노동자에게 과도한 업무부담으로 작용하는 분류작업이 구분될 경우 업무강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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