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문판매·설명회 집단감염 한달간 375명 확진…“구상권 청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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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9-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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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잠겨 있는 리치웨이 출입문.[사진=연합뉴스]



방문판매업체나 각종 설명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 8월 중순 이후 감염된 관련 확진자만 370여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후 이날 정오까지 방문판매 및 각종 설명회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총 10건으로, 관련 확진자를 모두 합치면 375명에 달했다. 분류별로는 설명회 및 모임참석자 138명, 추가 전파가 237명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산 3건, 서울과 경기 각 2건, 대구와 대전, 경북이 각각 1건 등이다. 발생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 무한그룹 관련이 85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 66명, 대전 건겅식품설명회 59명 등 순이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무한구(九)룹’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0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이달 10일까지 총 85명이 확진됐다. 종사자 및 방문자는 6명이지만, 추가 전파 사례는 79명이다.

대전의 한 건강식품 설명회와 관련해선 이달 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불과 2주 만에 누적 확진자는 59명이 됐다. 이 역시 종사자 및 방문자는 8명뿐이지만, 추가 전파 사례는 51명에 달한다.

부산에서는 오피스텔 모임 관련(누적 11명), 오피스텔 부동산 경매 관련(27명), 오피스텔 방문판매업 관련(9명) 등 3건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3건 모두 연제구 내에서 발생했다.

대구·경북에서는 동충하초, 산양삼 설명회 등을 중심으로 한 감염 전파가 잇따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방문판매 관련 행사 및 투자, 건강식품 관련 설명회는 밀집·밀폐·밀접한 환경에서 장시간 대화를 나누거나, 음식을 나눠먹는 등 행위를 통해 전파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위험한 상황과 관련된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방문판매업의 각종 소모임, 투자 설명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위험시설인 방문판매업체는 집합금지 명령을 준수하고, 중·장년층은 방문판매 관련 행사 및 투자, 건강식품 등 각종 설명회는 참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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