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홍걸 제명이 꼬리 자르기?…“국민의힘, 한나라당‧새누리당 모습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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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9-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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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력한 쇄신 의지 폄하 말아야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김홍걸 민주당 의원을 제명한 것과 관련해 ‘꼬리 자르기,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표현을 하자 “국민의힘에서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보인다”고 밝혔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재산신고 누락 논란을 일으킨 김홍걸 의원을 신속하게 제명했으나, 야당은 ‘꼬리 자르기,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표현으로 민주당의 강력한 쇄신 의지를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에 따르면 국토교통위 간사를 지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일가는 국회의원 재임 기간 동안 국토부, 산하기관, 지자체로부터 약 1500억원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다”며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해 건설사 영업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받는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또 “짧은 시간 선거를 준비하느라 바쁜 나머지 11억원의 재산을 ‘깜빡’해버린 조수진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은 어떤 징계조치를 했느냐”며 “삼성의 불법승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창현 전 삼성물산 사외이사를 비례대표로 공천해 삼성 경영권 승계의 핵심인 삼성생명법을 다루는 정무위원회에 배치한 것은 어떤 의도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건설 공사’와 ‘삼성’, ‘재산’의 키워드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떠올리게 한다며, 국민의힘은 박덕흠, 조수진, 윤창현 의원에 대해 ‘꼬리 자르기, 눈 가리고 아웅’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민주당의 강력한 자성의 조치를 폄하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다양한 의혹에는 침묵한다면 도로 한나라당,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당으로서 소속 국회의원의 의혹과 논란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수사에도 법과 원칙이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윤 총장의 장모 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정황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다”며 “은행 잔고 증명서 위조와 의료법 위반, 주가 조작 등 윤 총장 가족 주변에서 터져 나오는 의혹들이 마치 경제비리 종합세트를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또 “그런데 검찰이 과연 이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의정부지검은 윤 총장의 장모 최씨의 사문서 위조 혐의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임박한 지난 3월에야 기소하더니, 모친과 공모한 의혹으로 고발당한 윤 총장의 부인 김씨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고발이 이뤄진 지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고발인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비리의 정황이 담긴 단서가 국민의 눈에는 보이는데 검찰의 눈에는 보이지 않느냐”며 “윤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법과 원칙'을 강조해 군사 작전하듯 검찰 역량을 총동원했다. 부디 이 같은 의지가 자신의 가족에게도 적용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법과 원칙을 강조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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