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상승폭은 2.38%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3338.09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일주일간 2.33%, 2.34%씩 상승해 1만3245.09, 2596.0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위안화 강세 흐름이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대비 위안화의 환율은 지난 15일 1년 4개월 만에 6.7위안대로 하락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84위안 내린 6.759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2% 상승했다는 의미다. 지난 2019년 5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아울러 중국 상무부가 미국을 겨냥해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대한 규정을 발표하면서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 상무부는 시장 거래 원칙을 위반하거나 중국 기업을 차별한 기업 등을 겨냥해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 정부의 위챗·틱톡 제재 등과 맞물려 미국 기업들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유력 매체 둥팡차이푸망(東方財富網)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5일 MLF 금리를 전달과 동일한 2.95%로 유지하기로 했다. MLF 금리는 인민은행의 정책 금리 역할로, 농업기업과 중소기업 등에 대출을 장려하기 위해 3개월·6개월·1년 만기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
MLF금리는 LPR과도 연동된다. MLF 금리를 인하하면 은행권 LPR도 낮아져 시중 대출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LPR도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예상대로 LPR이 동결되면 이는 5개월 연속 동결이다. 중국은 지난 4월 1년 만기가 0.2%포인트, 5년 만기가 0.1%포인트 내린 후 계속 3.85%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중국 주식시장은 황금연휴인 중국 국경절(10월 1∼8일)을 앞두고 조정장세가 짙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국 매체 제일제경(第一財經)은 "황금연휴 이전에는 A주(본토주식)가 계속 조정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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