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원은 2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또 코로나 정국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일자리 지키기’로 이야기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605명의 대량 해고 사태가 있었다”며 “사실 이 과정에서 이상직 의원이 최선을 다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 당의 노동정책이라든지, 기조 또 가치와 반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낙연 대표 체제에 들어와서는 당내 기강문제나 의혹 사안에 대해서는 발 빠르고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 당의 기조다. 그런 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철저히 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스타항공이 직원들의 고용보험료 5억원 조차 내지 않는 바람에 고용유지지원금도 못 받고 있는 상황으로, 이 문제에 대해 창업주 입장에서 책임감 있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당 내 입장”이라며 “물론 지금 이 의원이 법적으로 (이스타항공)대표로 되어 있지 않고 자녀들 이름으로 돼있지만, 우리는 실질적인 창업주로서 책임과 역할은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은 “이 의원이 그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또 앞으로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를 갖고 조사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이 의원이 특별한 조치를 하고 있지 않는 것”이라며 “‘더 이상 할 게 없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보다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의 문제는 당내 기조와도 맞지 않으며, 기강 측면에서도 빠르게 해결해야 하는 만큼 김홍걸 의원에 이어 손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민주당 차원에서 이 의원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연일 압박했던 야당의 공세 역시 당내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2014년 횡령·배임으로 유죄를 받은 형 이상일 씨와의 공모여부 및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에서의 횡령·배임 가능성, 이 의원의 자녀 상속세 포탈 여부 등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이상직-이스타 비리 의혹 진상규명특위는 지난 10일 이 의원을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