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너무 잘했는데 맥주를 따라줄 수가 없네" -옌스 카스트로프, 2003년생
2018년 17살 이하 클럽팀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FC쾰른이 도르트문트를 3-2로 꺾고 우승하자 지역 신문 기사의 한 대목엔 이런 표현이 실렸다. 독일에서는 16살이 돼야 맥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축하연 맥주 파티에 참가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린 선수가 우승에 기여했다는 점을 재치있게 표현한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FC쾰른 소속 옌스 카스트로프는 2003년 7월 29일생으로,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의 3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현재 독일의 스카우트들은 그의 플레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어머니 안수연씨는 “카스트로프는 절대 지는 것을 참지 못한다. 불만이 있으면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대신 기를 쓰며 뛴다. 동료들도 그런 것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에레데비시 승격의 주역, "나는 한국인입니다" -트리스탄 데커, 1998년생
한국인 어머니를 둔 데커는 어릴 적 네덜란드로 입양돼 지금은 네덜란드 단일 국적만 가진 상태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한국인이다. 가능하다면 훗날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언젠가는 태극마크를 달고 싶습니다" -야스퍼 테르헤이더 (야스퍼 킴), 1999년생
3살 때 네덜란드에 입양돼 네덜란드 국적을 취득한 아버지와 그곳에서 만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야스퍼는 지난 2017년 '풋볼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는 아약스를 떠나 3부리그 승격팀인 에이르스터 디비시의 SC 캄뷔르로 이적해 선발 출전하고 있다.
"독일과 한국 국가대표, 전부 뛰어봤습니다" -케빈 죄렌 하어 (최민수), 2000년생
당시 에콰도르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최민수는 뛰어난 선방 능력을 자랑하며 무실점 활약을 보이며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8월 최민수는 함부르크를 떠나 분데스리가의 FC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로 소속을 옮겼다.
"엄마, 나 레알 1군 데뷔했어요" - 마빈 올라왈레 아킨라비 박 (마빈 박), 2000년생
U-19 스페인 대표팀에 발탁되며 이름을 알렸으며 레알 마드리드 유스 팀에서 성장 과정을 거치고 있는 마빈 박이 지난 20일 스페인 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 1군에서 깜짝 데뷔전을 치러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가 다소 지루한 경기를 치르며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던 중, 지네딘 지단 감독이 후반 25분 마빈 박을 투입하며 변화를 도모했다. 주어진 시간이 짧아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프리시즌 경기 출전에 이어 의미 있는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개추 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