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6700억원 규모 필리핀 남북철도 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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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9-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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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닐라 북부 지상 말로로스(Malolos)와 클락(Clark)을 연결하는 제1공구 공사

  • 현대건설 주관, 당사분 약 3838억원 규모...국내외 철도 경쟁력 강화

[사진=현대건설 필리핀 남북철도 1공구 위치도.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필리핀 교통부에서 발주한 약 6700억원(5억7300만 달러)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Malolos to Clark Railway Project – PKG1)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 주관 공사로, 현대건설 분은 전체의 57.5%인 약 3838억원(3억3000만 달러) 규모다. 현지업체인 메가와이드(Megawide) 및 토공 전문건설사 동아지질과 전략적 제휴로 경쟁력을 높였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Malolos)와 클락(Clark)을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3㎞의 남북철도 건설사업의 일부 구간으로,  현대건설은 48개월동안 지상 역사 2개와 약 17km 고가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를 맡았다.

필리핀 정부는 이 철도가 완공되면 수도 마닐라와 클락 간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수도권 내 교통 문제를 완화해 교통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1986년 ADB(아시아개발은행)본부 신축공사 수주에 이어 34년만에 필리핀 건설시장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필리핀에서 발주 예정인 남부노선(South Line)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뤄낸 값진 수주 성과인 만큼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에 완성도 높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겠다"면서 "향후에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글로벌 위상을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수주, 지난 7월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공사 수주에 이어 필리핀 남북철도 1공구까지 수주해 국내·외 철도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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