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경찰청 등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추석택배 배송과 코로나19 등 긴급재난지원 결재를 사칭한 스미싱(smishing)에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전화 문자를 대량 전송한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와 개인정보를 탈취한 수법이다.
스미싱의 주 유형은 △택배 알림 △공공기관 사칭 △지인을 사칭한 선물 배송 △코로나19 사칭·긴급재난지원금 알림 등이다.
또한 지인을 사칭하며 한가위 이벤트에 당첨됐다거나 모바일 상품권을 보냈다고 알리는 문자도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마스크나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아 가라거나, 확진자 이동 경로라며 링크를 전송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관련 정부가 보내는 긴급재난지원금 안내문자에는 URL이 포함되지 않으므로, 관련 문자를 받으면 URL 클릭없이 즉시 삭제해야 한다.
최근 자녀를 사칭한 문자나 허위로 결제내역을 알리는 문자도 적지 않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부모님은 반드시 직접 확인 후 대응하고 자녀들은 부모님께 자녀 사칭 스미싱 문자에 속지 않도록 결제 전 미리 전화로 알려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변경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앱은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URL)가 아닌 공인된 앱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에서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이동통신사 등이 제공하는 백신 프로그램을 미리 설치해 업데이트와 실시간 감시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정부 당국은 최근 스미싱 탐지건수가 급증하고 있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스미싱 유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실제로 올해 8월까지 스미싱 탐지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건수로는 지난해 18만5369건에서 올해 70만783건이 적발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 지원금 사칭 스미싱이 늘어났다.
정부는 "명절 연휴 중 스미싱 의심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될 경우 국번없이 118상담센터로 문의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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