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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추석을 일주일 남기고 청량리 청과물 시장에서 큰 불이 나 점포가 소실된 상인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21일 새벽 4시 32분쯤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전통시장 내 통닭집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 점포로 순식간에 옮겨 붙었고, 소방당국이 투입된 지 3시간 만에 큰 불이 잡혔다.
해당 화재로 점포와 창고 20개가 소실됐고, 이중 7개는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불로 추석을 앞두고 청과물 점포에 쌓아뒀던 과일들이 불에 그슬리는 피해가 속출했다.
상인 고모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관 중이던 과일은 거의 다 탔다고 보고 있다. 살아남은 과일도 연기가 배어 팔 수가 없다. 창고를 임대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유통량 손해가 엄청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이씨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잔뜩 쌓여 있던 과일을 전부 폐기해야 할 것 같다. 안 그래도 코로나19 때문에 힘든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화재 당시 점포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지만, 구청에서 설치한 화재 알림 장치가 작동해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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