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은 상승장이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각각 31.21%와 23.6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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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감정원]
이같은 폭등의 원인으로 지난 7월20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공론화한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지목됐지만, 세종시 공인중개사들은 공급량 부족이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시 도담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4-1생활권 준공 이후에 공급이 없었다"며 "상승장은 올해 7월 한참 전부터 시작됐고, 행정수도 이슈는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주택준공실적을 보면 세종시 공급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전월 대비 100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12월(465가구)과 올해 2월(573가구)을 제외하면 모두 두 자릿수에 불과하다.
평균적으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매달 157가구가 공급돼 이번 정부(2017년5월~2020년7월) 평균치(902가구)를 크게 밑도는 상태다.
문제는 향후 2~3년 뒤의 공급량 선행 지표인 인허가실적도 올해 1~7월 누적 1781가구에 그쳐 수급 불균형에 따른 집값·전셋값 상승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도담동 B공인 대표는 "5·6생활권 공급이 풀리기 전까지 향후 2년여간 새집으로 나오는 물량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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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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