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어업지도선 최초로 하이브리드(복합) 추진 방식의 친환경 선박을 도입하기로 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에 표준설계비를 반영했다. 지난달 내·외부 조선·선박 전문가들의 제안평가를 거쳐 설계업체를 선정했고, 23일부터 본격적으로 표준설계에 착수하게 된다.
노후 관공선의 친환경 선박 전환은 해수부 소관 그린뉴딜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복합 추진 방식을 적용하면 경유를 사용하는 기존 관공선보다 유류비가 15% 이상 줄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도 30% 이상 감축될 것으로 예상돼 해양 대기환경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불법 어구나 해양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장비를 새 선박에 장착하고 선박의 위치정보를 수신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VMS)을 구축해 어선 지도 활동의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등 전염병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역전용 비대면 사건 조사실을 마련하는 등 어업지도선 내 지도·단속 기반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번 친환경 관공선 건조사업을 통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 조선소의 경영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용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국가 어업지도선 분야에서도 친환경 전환 정책을 통해 그린뉴딜 계획을 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수산자원 보호 및 어업질서 확립을 위해 친환경·다목적 관공선을 체계적으로 건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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