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中 창업판 사상 ‘최대어’ 될 식용유 기업 ‘이하이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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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9-2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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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룽위' 필두로 중국 식용유 시장 40% 점유

  • 지난해 매출 마오타이 뛰어넘어 "수익구조 탄탄"

  • 141억 위안 조달할 듯... 예상 시총은 1952억 위안

이하이자리가 제조하고 있는 제품들. [사진=이하이자리 공식 홈페이지 캡쳐]

중국 최대 식용유 기업인 ‘이하이자리(益海嘉里)’가 중국 선전거래소 ‘창업판’ 상장을 추진한다. 창업판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22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앞서 16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이하이자리의 IPO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하이자리는 이날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23일 공모가를 결정한 뒤 25일부터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상장까지 단 몇 걸음만 남겨둔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하이자리의 예상 주식 발행량은 최대 54억2200만주다. 자금조달 규모는 141억 위안(약 2조417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중국 시장을 통틀어서 SMIC(중신궈지·中芯國際) 이후 두 번째로 큰 IPO 대어인 셈이다. 창업판에선 사상 최대 규모다.

이하이자리는 중국 식용유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업계 선두업체다.  중국 유명 식용유 브랜드 진룽위(金龍魚)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다. 식용유뿐 아니라 밀가루, 쌀 건면 등도 판매하면서 식품 가공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은 이하이자리를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한다. 실제 지난해 매출은 1707억4300만 위안으로, 창업판 상장기업 '매출왕'으로 불리는 상하이강롄(上海钢联)을 뛰어 넘었다. 게다가 이는 중국 증시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의 지난해 매출(888억 위안)을 약 2배 웃도는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올해도 이하이자리는 타격을 입지 않았다.  상반기 매출이 867억73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3% 증가했고, 같은기간 순이익은 30억800만 위안으로 88.3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하이자리의 2020~2022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1.31, 1.50, 1.67위안으로 예상했다. 2021년 예상주가수익배율(PE)은 20~24배다.

중신증권은 “이하이자리는 업계 절대적인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매출 증가세도 이어가고 있다”며 “운영능력, 제품 품질 등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전망도 밝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신증권은 이하이자리 공모가 밴드를 30~36위안으로 제시했다. 최고치인 36위안으로 계산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52억 위안으로 추산된다. 이는 21일 종가 기준 창업판 상장사 시총 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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