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항공우주산업 발전 위해 맞손

22일 KAI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서 업무협약 체결…연구개발·시험평가 상호협력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국가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KAI는 22일 경남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서 KTL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내용은 △항공우주분야 연구개발 및 시험평가 상호협력 △관련 세미나·교육·인력 교류 등을 통한 상호 역량 증진 등이다.

우주전자부품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에서 정한 우주환경시험 규격을 충족해야 한다. 발사 후 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기관으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IST 인공위성연구소, KTL이 규격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평가를 수행할 수 있다. 업체로는 유일하게 KAI가 가능하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시험공간, 장비,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우주전자부품에 대한 신뢰성 향상과 검증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험 국산화 등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1호~7호, 정지궤도 복합위성과 첫 민간 주도 개발사업인 차세대중형위성을 비롯해 국방위성, 한국형 발사체 총 조립에 참여하는 등 국내 우주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안현호 KAI 사장은 "민간 기업이 우주과학기술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했다"며 "KTL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최고의 민간우주 전문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희 KTL 원장(왼쪽)과 안현호 KAI 사장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