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계층의 자금공급을 지원하기 위한 새희망홀씨대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1조9000억원가까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저금리 정책자금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새희망홀씨대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새희망홀씨대출 공급액은 1조8897억원(11만1844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공급 목표인 3조4000억원 대비 55.6% 수준이다.
새희망홀씨는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 소득이 4500만원 이하'인 취약계층에게 연 10.5% 이하 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은행권 서민금융상품이다. 이 상품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5개 국내은행에서 취급한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3469억원을 공급했다. 이어 농협은행(3265억원)과 우리은행(3107억원), 국민은행(2695억원), 하나은행(2465억원) 등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은행의 실적은 전체 공급액의 79.4%를 차지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자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 또는 저소득자(연소득 3000만원 이하) 비중이 91.8%를 차지했다.
이 기간 평균 금리(신규취급분)는 전년 동기 대비 1.07%포인트 하락한 6.15%였다. 새희망홀씨대출과 가계신용대출의 금리 격차는 2.7%포인트를 보였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영업점 방문고객이 감소하고,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1.5% 초저금리대출 등 정책자금 공급에도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희망홀씨대출의 경우 은행 영업점 방문 시에만 신청이 가능하다"며 "코로나19로 은행 영업점 방문고객이 감소하고, 초저금리대출 등 정책자금이 잇따라 공급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공급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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