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선택제, 전국 26.5% 골프장서 운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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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9-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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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골프장의 26.5%에 달하는 142개소

  • 2년 전 대비 67개소 증가, 증가율 89.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캐디 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늘고 있다. 전체의 26.5%나 차지한다.

22일 한국골프소비자원이 발표한 ‘캐디 선택제 시행 골프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캐디 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은 142개소에 달하고 2년 전보다 67개소(89.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 수인 535개소의 26.5%에 달한다. 대중 골프장이 104개소로 압도적인 수를 차지했다. 전체 대중 골프장(330개소)의 31.5%다. 군 골프장(체력단련장)은 18개소로 군 골프장 전체(36개소)의 절반에 달한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은 20개소로 회원에 한해 주중에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캐디 선택제 급증의 이유는 하우스 캐디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비행기 길이 막히자, 해외 투어를 즐기던 골퍼들이 국내로 눈을 돌리며 골프장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내장객이 넘치자 캐디 수가 부족해지기 시작한 것. 이에 골프장들은 야간 경기에 마샬 캐디나 인턴 캐디 등 캐디 선택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영남권이 33개소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은 31개소, 충청권은 26개소, 호남권은 24개소다. 영남권은 작년에 비해 10개소가 증가했다. 대부분이 야간 경기 시 캐디 선택제를 운영하고 있다. 골프장 비중은 충청권이 35.1%로 가장 높았다. 호남권은 33.8%, 영남권은 29.2%, 수도권은 17.7%를 기록했다.

노캐디를 선택한 골프장은 대부분이 9홀 규모로 구성된 대중 골프장 36개소다. 군 체력단련장도 공군을 중심으로 18개소가 노캐디를 도입했다. 18홀 이상 골프장 중 노캐디를 선택한 골프장은 사우스링스영암(45홀 모두)과 군산 컨트리클럽(81홀 중 27홀)이다.

마샬캐디제는 남여주, 벨라스톤, 안강레전드, 센추리21 컨트리클럽 등 4개소로 늘어났다.

서천범 한국골프소비자원 원장은 "팀당 캐디피 13만원이 일반화되는 데다, 내년 중반부터 캐디의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등으로 캐디피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계기로 비용부담이 적은 마샬캐디·운전캐디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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