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무역협회장과 세르게이 카트린 러연방상의 회장이 공동 주재한 이날 행사에는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알렉산더 모로조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차관을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KT, 현대자동차, 러시아조선통합공사(USC), 얀덱스(Yandex), 러시아국부펀드(RDIF), 극동연방대 등 관계자도 참석했다.
김 회장은 “양국의 경제협력은 한국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이 맞물리며 제조업 및 인프라 산업을 중심으로 긴밀히 추진돼 왔다”면서 “양국 모두 IT 및 바이오 분야 기술이 앞선 만큼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질서 속에서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트린 회장은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국가들 중 하나”라면서 “팬데믹으로 물리적 제약이 많지만 앞으로도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통해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하고 새로운 협력 사업을 발굴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통상차관보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가치사슬 지도가 급변하고 비대면 혁신산업, 디지털 경제가 부상하는 시점에서 양국 기업 간 미래차,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등 신산업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정부도 정부 및 민간 협력채널 확장을 지원하고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라 기업인 출국 지원 등 대면 교류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수교 이후 30년간 양국 경제 협력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 분야의 협력 방안, 정보통신(ICT) 기술을 활용한 방역 대응 시스템 구축,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생산 협력 등 신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학희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로 물리적 이동이 어렵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화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가 앞으로도 양국 민간 경제협력 채널로써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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