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 유력 매체 둥팡차이푸망(東方財富網)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커촹반50ETF 상품을 출시한 화샤(華夏), 이팡다(易方達), 공상은행루이신(工銀瑞信), 화타이파인브릿지펀드 등 중국 펀드사 4곳이 전날 오후 5시경 커촹반50ETF 상품 출시 하루 만에 총 1000억 위안(약 17조원) 상당의 자금이 몰렸다고 했다.
이는 애초 목표액(200억 위안)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상하이선전300)을 추종하는 CSI300ETF의 거래 첫날 대금 500억 위안을 훌쩍 넘는다.
이 중 가장 큰 인기를 끈 펀드는 화샤펀드다. 출시 30분 만에 목표액 50억 위안을 돌파, 오후 5시 기준 43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대금(1000억 위안)에서 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이밖에 이팡다펀드와 화타이파인브릿지펀드는 각각 280억 위안, 180억 위안을 기록했다. 공상은행루이신이 100억 위안으로, 가장 적은 자금이 몰렸다.
류쥔 화타이파인브릿지펀드 지수투자부 총감은 "이날 출범한 커촹반50ETF은 상하이50ETF, CSI300ETF, CSI500ETF, 창업판ETF에 이어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대표 지수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커촹반 투자 문턱을 대폭 낮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커촹반의 성장은 무궁무진하다. 중국 기술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 자국 기술혁신과 경제변화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커촹반50ETF는 시가총액(시총)이 높고 유동성이 풍부한 50개 우수 상장사를 대상으로 산출한 커촹반5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로, 이날 단 하루만 판매했다.
커촹반50ETF는 개미투자자들에 투자 문턱을 낮췄다. 애초 커촹반은 증권계좌에 최소 50만 위안(약 8571만원)의 투자금을 보유하고 2년 이상 증시 투자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만 투자가 가능했다. 반면, 커촹반50ETF는 계좌에 1000위안(약 17만원)만 있어도 투자할 수 있어 이날 대규모 투자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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