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현대상선의 새 이름)이 23일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선박종합상황실(Fleet Control Center)’을 열고 본가동에 들어갔다.
부산의 HMM R&D센터에 마련된 선박종합상황실은 전 세계 바다 위에 떠 있는 HMM 스마트 선박들의 상세정보를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주요내용은 본사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상호 공유할 수 있다.
HMM은 지난 4월부터 투입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과 내년 상반기 투입 예정인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최신의 IT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선박으로 건조해 왔다.
HMM 선박종합상황실에서는 선박의 위치, 입출항 정보, 연료 소모량, 태풍 등 기상 상황, 화물 적재 현황 등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위험요소 사전 식별 및 관리, 주요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선박의 효율성 향상과 안전 운항도 지원한다. 상황에 따라 선박의 승인 시, 육상에서 운항 중인 선박의 컨트롤도 가능하다.
또한 실제 선박 운항실(브리지)에 설치된 전자해도, 속도, 방향, 풍속 등을 종합상황실이 공유할 수 있어 선박 밀집지역이나 위험지역 통과 시 신속대응할 수 있다. 특히 선박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선박 내·외부에서 일어나는 상황도 종합상황실에서 파악, 선박의 주요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아울러 선박의 심장부인 엔진, 발전기 등 주요 기관을 육상과 해상에서 함께 점검하고 육상의 전문 엔지니어와 즉시 상담을 통해 빠른 의사결정과 조치가 가능해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HMM은 앞으로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빅데이터(Big Data)를 기반으로 선박 효율 분석과 향후 자율운항선박 개발·분석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향후 해운업계는 최신 IT기술 도입을 통한 안전운항과 비용절감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스마트 선박 20척 외에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선박에도 스마트 IT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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