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발표'라는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막을 내렸다. 테슬라는 한 달 후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3년 후엔 3000만원짜리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해 투자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다만,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실물은 자체 생산한 배터리셀 시제품뿐이어서 '소문난 말잔치'에 그쳤다는 비판도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일런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 달만 기다려라"고 외치면서 행사장에 나타났다. 그는 이어 "한 달 후 완전 자율주행차가 나올 것"이라면서 "그때쯤이면 모든 사람들이 진정으로 변화의 규모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우리시간 23일 새벽 5시30분)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기가팩토리 주차장에 마련한 생중계 무대에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머스크가 무대에 오르자 테슬라 모델3를 타고 있던 240여명의 주주들은 일제히 경적을 울렸다.
그는 이어 "현재 전기차는 누구나 살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진 않다"면서 "3년 안에 2만5000달러(약 2910만원) 짜리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선 배터리 가격을 크게 낮춰야만 한다"고 강조한 머스크 CEO는 "지금의 배터리는 너무 작고 또 너무 비싸다.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노력과 효율성의 문제"라면서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원통형 배터리셀인 '배터리4680'을 공개했다.
배터리4680은 앞서 2017년 테슬라가 설계해 상용화한 배터리2170보다 두 배나 커졌다. 머스크는 "이에 따라 배터리의 에너지 용량이 기존의 5배, 파워는 6배, 주행거리는 16%가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테슬라의 공정 혁신을 통해 배터리 생산단가는 56%나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 전기차의 배터리 가격은 KWh당 130달러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57달러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비결은 배터리 원자재인 니켈의 대규모 공급망을 확보하고 소재를 혁신하는 한편, 전반적인 공정도 단축한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최근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탭리스 배터리' 기술의 특허를 출원했고, 작년 인수했던 맥스웰 테크놀로지의 건식전극 공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터리 생산 규모도 확대한다. 2022년엔 연간 100기가와트시(GWh), 2030년엔 3테라와트시(TWh)로 생산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머스크 CEO는 "테라와트는 기가와트의 1000배 수준"이라면서 "연간 20테라와트시 생산 규모를 구축하려면 기가팩토리 135곳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완전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는 한 달 안에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의 베타 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이를 두고 "오랜 시간을 들여 프로그램의 전체 코드를 다시 짰다"고 설명했다.
이날 머스크의 발표는 향후 2030년까지 테슬라의 장기적인 청사진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이날 약속이 현실화한다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의 초월적인 경쟁력을 갖춘다는 평가다.
다만, 행사에 앞서 일각에서 기대했던 100만 마일 배터리나 전고체 배터리와 같이 현재의 기술 수준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내용은 없었다는 실망감 섞인 반응도 있었다. 실물 없인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5.60%(25.16달러) 떨어진 424.23달러에 마감했다. 배터리데이 행사 이후 장외거래에서는 등락을 오가며 요동치는 상태다. 같은 날 자정경 테슬라의 장외 주가는 전장 종가보다 6.84%(29.03달러) 하락한 395.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일런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 달만 기다려라"고 외치면서 행사장에 나타났다. 그는 이어 "한 달 후 완전 자율주행차가 나올 것"이라면서 "그때쯤이면 모든 사람들이 진정으로 변화의 규모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우리시간 23일 새벽 5시30분)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기가팩토리 주차장에 마련한 생중계 무대에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머스크가 무대에 오르자 테슬라 모델3를 타고 있던 240여명의 주주들은 일제히 경적을 울렸다.
그는 이어 "현재 전기차는 누구나 살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진 않다"면서 "3년 안에 2만5000달러(약 2910만원) 짜리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배터리4680은 앞서 2017년 테슬라가 설계해 상용화한 배터리2170보다 두 배나 커졌다. 머스크는 "이에 따라 배터리의 에너지 용량이 기존의 5배, 파워는 6배, 주행거리는 16%가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테슬라의 공정 혁신을 통해 배터리 생산단가는 56%나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 전기차의 배터리 가격은 KWh당 130달러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57달러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비결은 배터리 원자재인 니켈의 대규모 공급망을 확보하고 소재를 혁신하는 한편, 전반적인 공정도 단축한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최근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탭리스 배터리' 기술의 특허를 출원했고, 작년 인수했던 맥스웰 테크놀로지의 건식전극 공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터리 생산 규모도 확대한다. 2022년엔 연간 100기가와트시(GWh), 2030년엔 3테라와트시(TWh)로 생산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머스크 CEO는 "테라와트는 기가와트의 1000배 수준"이라면서 "연간 20테라와트시 생산 규모를 구축하려면 기가팩토리 135곳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완전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는 한 달 안에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의 베타 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이를 두고 "오랜 시간을 들여 프로그램의 전체 코드를 다시 짰다"고 설명했다.
'소문난 말잔치' 실망감도...장외 거래서 약 7% 하락 중
이날 머스크의 발표는 향후 2030년까지 테슬라의 장기적인 청사진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이날 약속이 현실화한다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의 초월적인 경쟁력을 갖춘다는 평가다.
다만, 행사에 앞서 일각에서 기대했던 100만 마일 배터리나 전고체 배터리와 같이 현재의 기술 수준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내용은 없었다는 실망감 섞인 반응도 있었다. 실물 없인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5.60%(25.16달러) 떨어진 424.23달러에 마감했다. 배터리데이 행사 이후 장외거래에서는 등락을 오가며 요동치는 상태다. 같은 날 자정경 테슬라의 장외 주가는 전장 종가보다 6.84%(29.03달러) 하락한 395.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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