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근로자 1명 쓰는데 월 534만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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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09-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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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상용직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월평균 53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19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 국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34만1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을 비롯해 퇴직금, 4대 보험료, 복지비 등을 합한 금액이다.

이는 전년대비 2.8%(14만6000원)가 증가한 규모다. 2018년에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과 비교해 증가폭이 다소 낮아졌으나 근로자 비용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920만원으로 가장 높고 금융 및 보험업 917만원, 제조업 604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 '300인 미만' 기업체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42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300인 이상'은 649만8000원으로 2.9% 올랐다. 

노동비용 인상을 주도한 것은 임금총액을 뜻하는 직접노동비용으로,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직접노동비용은 425만원으로 전년 대비 2.5%가 올랐다. 간접노동비용은 109만원으로 전년대비 3.9%가량 증가했다.

간접노동비용이 늘어난 데는 퇴직 급여 비용의 영향이 컸다. 퇴직급여는 상용근로자 1인당 월 45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3.1%나 늘었다. 퇴직급여 등 비용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법정 노동비용은 상용근로자 1인당 월 38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6.3%가 증가했다.

법정외 복지비용을 보면, 상용근로자 1인당 월 22만4000원으로 전년대비 2.1%가 늘었고, 법정외 복지비용 중 식사비용(7만5000원) 33.6%, 교통통신비용(2만3000원) 10.3%, 자녀학비보조비용(2만1000원) 9.4% 순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산업 근로자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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