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에 3000억 투자 유치해 생산설비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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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9-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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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LiBS) 사업의 생산설비를 확충한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IET)는 프리IPO(상장 전 기업 투자) 자금으로 3000억원을 조달해 설비 확충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SKIET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Pre-IPO;Initial Public Offering) 추진을 위한 재무적투자자와의 계약체결을 결의했다.

이를 위해 SKIET는 하루 앞선 22일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추진을 승인한 바 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정식 IPO 이전에 일정 지분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자금 유치의 한 형태다.

SKIET는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전체 주식의 10%(발행 후 기준)에 해당하는 보통주를 발행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에 양도하고 약 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로써 현재 SKIET의 지분을 100% 보유 중인 SK이노베이션의 지분은 90%로 조정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한 자금은 모두 SKIET에 편입된다. SKIET는 이 자금을 향후 투자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SKIET는 현재 충청북도 증평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호, 13호 라인을 완공하는 등 생산설비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향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SKIET는 내년 예정하고 있는 IPO의 성공적인 추진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자금 조달로 SKIET의 내년 하반기 생산능력은 지금의 두 배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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