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정치의 미래] ①정의당, '포스트 심상정' 누가 되나...4인4색 당권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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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9-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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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7일 정의당 간판 교체...김종민·김종철·박창진·배진교 4파전

기념촬영하는 정의당 당대표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의당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박창진, 김종민, 배진교, 김종철 후보. 

정의당은 오는 27일 ‘포스트 심상정’ 체제가 가동된다. 정의당 당대표 경선은 4자 구도로 치러진다. 새 신임 대표는 정의당 간판인 심상정의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특히 4·15 총선에서 드러난 위기의 정의당호(號)를 본궤도에 올려놓아야 할 막중한 책임도 지게 된다.

23일 정의당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직선거 투표를 시작했다. 정의당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는 26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27일 ARS 투표를 합산해 27일 저녁 차기 당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는 김종민, 김종철, 박창진, 배진교 후보가 맞붙고 있다. 김종민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이번 선거는 개혁연대냐 새로운 진보혁신이냐를 결정짓는 선거”라며 “정의당의 독립선언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을 향한 중원 싸움과 미래의 대안이 될 변방 에너지, 두 가지가 정의당의 길”이라며 “정의당을 100명 뉴리더들이 만드는 춘추전국시대로 사람부터 바꾸겠다”고 했다.

특히 “진보 정치 세력을 규합해 재보궐 선거에서 강한 후보를 내 승리하겠다”면서 “포스트 심상정이 아니라 정의당 퍼스트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철 후보는 “위기를 맞은 정의당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대안사회를 꿈꾸는 진보정당, 대중과 당원,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실력 있는 정의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대안 추진 △노동중심 대중정당·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정당 △사회운동 대중정당 △당원중심·지역중심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창진 후보는 “이 시대에 필요한 진보정치는 ‘다수 서민과 노동자의 삶을 바꾸기 위해 1% 특권층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특권층과 맞설 때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 부의 공정한 분배와 노동의 재정의에 앞장서겠다”면서 “기업 책임을 강화하는 법안, 제도 마련을 주도하고 부유세 등 부의 분배 정책을 현실로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배진교 후보는 “가치 중심의 재창당으로 ‘이기는 정의당’을 만들겠다”면서 “세대 연결을 통해 성장하는 정의당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득권 양당의 정치독점과 인위적인 불평등을 무너뜨리기 위해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전당적인 실천태세로 진입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중앙과 지역의 더 큰 힘 모아 국회를 포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의당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선 부대표도 선출한다. 총 5명(여성할당 2명)을 선출하는 가운데 송치용, 박창호, 김희서, 박인숙, 김윤기, 김응호, 배복주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선거(1명 선출)에는 강민진 후보와 김창인 후보가 맞붙었다.
 

상무위원회 참석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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