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올해 우리니라 경제 성장률을 -1.1%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DI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4월 들어 안정되던 코로나19 확산이 6월 이후 다시 가속화되면서 주요 국제기구는 2020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국내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경기 회복이 지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여파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기부·봉사 행렬도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부단체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기부된 연탄은 총 63만 장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나 줄었다. 봉사자 수도 3595명으로 작년의 절반 수준이다. 연탄은행의 올해 연탄 기부 목표 수는 250만 장, 지원 가구 수는 전국 2만여 가구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연탄을 나누기 시작한 22년 역사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탄사용가구에 대한 관심마저 줄어들어 연탄을 제때 지원하지 못할까 걱정 중”이라고 밝혔다.
허기복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이자 목사는 호소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끼고 지게와 손수레에 사랑의 연탄을 가득 담아 달동네, 도시빈곤지역, 농어촌 등에 나눌 수 있도록 연탄은행에 한 장 두 장, 연탄을 함께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기부 단체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연말연시에 기부 열기가 식을까 걱정 중이다. 사랑의 열매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와 수해 피해 지원을 위해 많은 기업과 개인의 특별기부가 이어졌다"며 "코로나19 기부는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기부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기부금의 70%가 몰리는 연말연시,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으로 기부여력이 부족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 4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저소득층 55만 가구를 위한 긴급 생계지원 예산 3509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기존 긴급복지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보호하기 위해 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사각지대 대상자 적극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은 10월 중 온라인과 현장을 통해 가능하며 지원금 지급 예정은 11~1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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