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완구 대전②] 언택트 시류에 제격인 콘텐츠…"수요 당분간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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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9-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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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집에 체류하는 시간, 예년 대비 대폭 증가

  • 연말 크리스마스, 내년 초 설까지…완구류 마케팅 강화 움직임 이어질 듯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유통 업계가 이번 추석을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완구 고객 몰이에 나선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업계의 완구 마케팅 강화 움직임이 최근 언택트(Untact·비대면) 트렌드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추석은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못지않게 완구 수요가 몰리는 시기다. 연휴가 이어지면서 집에서 놀거리를 찾는 어린이들이 폭증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의 경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이 집에 체류하는 물리적 시간 자체가 예년 대비 대폭 길어진 점도, 유통 업계가 완구 마케팅에 신경 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5일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가을은 추석에 비교적 긴 연휴가 예고돼있고 코로나 확산 문제도 겹쳐있는 등 사실상 아이들이 반강제적으로 실내 활동을 지속해야 하는 특수한 시기"라며 "이와 관련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완구류의 인기는 당연히 높아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기 교수는 "특히 오프라인 유통 업계 입장에서는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적극 발굴해야 하는데, 완구는 나름 이 조건에 부합하는 콘텐츠"라며 "업체들이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완구류의 판로를 넓히는 것도 좋은 마케팅 기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도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에서 즐겁고 쾌적하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완구, 가전, 가구, 소품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수요층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조립 완구의 경우 가족들과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수요 역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통가의 완구류 마케팅 강화 움직임이 다가오는 추석을 넘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단기간 내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업체들도 완구류에 대한 특별 행사를 계속 실시해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완구류 수요가 다시금 급증하는 연말 크리스마스와 내년 설 연휴도 3~4개월이면 다가오기 때문에, 유통가 역시 좋은 마케팅 흐름을 이어나가고자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단 완구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칠 경우 어린이들은 물론 장난감에 관심이 많은 키덜트족 등 생각보다 다양한 고객층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장난감을 다루는 전문 매장은 물론, 팝업 스토어 역시 대부분 체험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체류 시간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완구 마케팅을 이어나가면 업체 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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