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행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은 본인의 노력으로 결실을 거둔 것"이라며 "본인이 잘했기에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이 날 만난 게 행운이 아니라, 내가 김광현을 만나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행은 "김광현과는 2007년 처음 만났는데, 당시엔 구속이 빠르지 않았다"며 "시즌이 끝난 뒤 스프링캠프에서 구속을 끌어올렸는데, 이제 좋은 투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날 김광현은 올 시즌 마지막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했고 김광현도 시즌 3승을 따냈다.
김광현은 2007년 SK에 입단한 뒤 우리나라 역대 손꼽히는 포수인 박경완과 짝을 이뤄 많은 경기에서 승리했다. 김광현의 '포수 복'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현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로 꼽히는 몰리나와 베터리를 이루고 있다.
선발 투수인 김광현은 이날 경기로 사실상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8경기 39이닝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정규이닝(60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는 이 평균자책점을 무기로 신인왕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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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이 지난달 2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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