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중심부에서 한국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미식 주간이 2주 동안 열린다. 해양수산부와 산림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베트남한국대사관은 이달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2020 한국미식주간‘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하노이 호안끼엠구에 위치한 하노이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은 1905년 개관해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며 2018년에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도 한 역사적인 장소다. 메트로폴 호텔에서 한국음식이 중심메뉴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미식주간 첫날인 25일, 메트로폴 호텔에서는 베트남 외교부 차관, 박노완 베트남대사, 프랑스대사관, 일본대사관 등 주요 관계자 약 120여명이 참석해 한국미식주간 오프닝 세리모니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의 미슐랭 투스타 안성재 셰프는 광어, 전복과 임산물인 잣, 밤, 표고 버섯, 홍시 등 한국의 대표적인 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원격 영상으로 선보였다. 또 메트로폴 호텔측은 이 영상을 온라인 중계하며 현장에서 한국음식을 조리하는 협업 쿠킹쇼를 진행했다.
메트로폴 호텔 총주방장 라파엘 키니모(Raphael Kinimo)는 “한국의 미쉐린 스타쉐프로부터 한식을 배울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식을 베트남의 최고급 미식 메뉴로 소개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유서깊은 장소인 메트로폴 호텔에서의 한국미식주간 행사를 진행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현지 고급 식당에 한식메뉴를 소개하여 수산물 및 임산물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트로폴 호텔 측은 이번에 소개된 안성재 셰프의 한국음식 레시피를 한국미식주간 동안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메인메뉴로 시범적으로 선보인 후 정식 메뉴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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